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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2008

제38편. 미대륙횡단 II 제1부: 한눈에 보는 4,900마일짜리 9박 10일 여행기 (Trip Following Signs, 2008/11)


Dec 2008 | 우리 인생에서 단 한 번으로 끝날 줄 알았던 미대륙 자동차 횡단여행. 얼렁뚱땅 해치웠던 2006 대륙횡단여행에서 돌아온 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대책없는 3인 가족의 충동적인 여행, 미친 듯이 달리기만 했던 8박 10일의 도전. 하지만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여행의 후유증은 장거리 여행 기피증이 아닌 자동차 여행 중독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소심가족의 무모했던 도전 2주년을 기념하는 2008 땡스기빙 대륙횡단을 계획하는 단계에 이르렀으니.
철저히 계획하되 무모함은 두배로. 여행의 기획 단계에서 우리의 미개척지인 콜로라도와 유타가 거론되어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11월 말에 록키산맥을 넘어간다는 것은 8월에 텍사스와 아리조나 사막을 건너는 것과 견주어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의 담대한 계획이었다. 하지만 출발 5일전에 현지 기상악화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계획을 완전히 갈아엎었으니. 이리하여 출발 이틀전에 완성된 땡스기빙 대륙횡단 루트는 바로 4,900 마일짜리 미대륙 사막횡단. 2006년 대륙횡단의 일정과 겹치는 부분이 50 퍼센트 이상이지만 2006년에는 죽어라고 달리기에 바빠서 제대로 본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손해 볼 것은 없는 상황.
수형이 제안한 이번 여행의 또다른 컨셉은 바로 '표지판 여행기'. 도로 표지판은 장거리 운전자들의 벗이자 이정표 역할을 하지만 보통 사진으로는 잘 남기지 않는다. 되려 풍경사진을 망친다고 찍기를 꺼려하는 기피대상 1호의 피사체가 바로 도로 표지판이다. 하지만 네비게이션 없이 다니는 우리는 지도 못지않게 도로 표지판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도로 위의 녹색판때기에 대한 우리의 애정은 남다르다. 도로 표지판에 대한 우리의 무한애정을 과시하고 그 공로를 널리 알리고자 이번 2008 대륙횡단기를 우리의 눈이 되어주었던 표지판들과 함께 시작하는 바이다. 아마 이렇게 효과적으로 여행일정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도 없을 듯. 이 자리를 빌어 이렇게 기특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준 수형에게 사랑의 뽀뽀를 바친다.




제1일 조지아 애틀란타에서 I-20 을 타고 앨라배마의 버밍햄에 도착해 여행 첫째날밤을 보내다.




제2일 앨라배마에서 I-22 를 타고 미시시피를 통과해,




제2일 테네시를 스치듯 지나쳐,




제2일 I-40로 갈아타고는,




제2일 알칸사주를 통과한다.




제2일 하루종일 달려온 700 마일의 오늘 여정은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마무리한다.




제3일 텍사스 팬핸들 (Panhandle) 지역 중에서,




제3일 제일 큰 도시인 아마릴로,




제3일 우리가 달리는 길은 오늘도 I-40,




제3일 마침내 이번 여행 여섯번째 주인 뉴멕시코에 도착했다.




제3일 우리의 첫번째 여행지, 뉴멕시코의 산타페에서 세번째날을 마무리한다.




제4일 뉴멕시코의 앨버커키를 지나니,




제4일 눈에 익은 아리조나 웰컴 표지판.




제4일 페트리파이드 포레스트 국립공원 (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 을 지나서,




제4일 마침내 I-40 에서 벗어나 국도를 탄다.




제4일 우리 여행의 터닝포인트인 아리조나 세도나에서 네번째 밤을 보낸다.




제5일 아리조나 투산으로 향하는 길은 길고 길었던 서부를 향한 드라이브의 끝,




제5일 사구아로 국립공원을 마지막으로 다섯번째 하루가 끝났다.




제6일 여기는 다시 뉴멕시코, 집으로 향하는 동진이 시작된다.




제6일 아침 해를 바라보며 달리는 뉴멕시코,




제6일 뉴멕시코 라크루스를 향해 달리는 이 길은 I-10.




제6일 화이트샌즈 국립기념공원을 다녀와서 텍사스의 엘파소에서 또 하루가 지난다.




제7일 텍사스의 과달루페 국립공원을 지나고,




제7일 뉴멕시코의 칼스배드 동굴 국립공원까지 들리고 나니,




제7일 여기는 또다시 텍사스 반혼.




제8일 텍사스 오지에 자리잡은 빅벤드 국립공원을 찾아보고나니 어느새 여덟째날 밤.




제9일 지루하기로 악명높은 I-10 을 타고 텍사스 샌안토니오를 거쳐,




제9일 휴스턴을 지나고,




제9일 루이지애나에 도착,




제9일 루이지애나의 바통루즈에서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제10일 집으로 향하는 땡스기빙연휴 마지막 날,




제10일 여기는 또다시 앨라배마,




제10일 너무나 반가운 I-85,




제10일 더욱더 반가운 애틀랜타,




제10일 그리고 애틀랜타에서 집까지 가는 길, 이렇게 우리의 짧고도 길었던 9박10일의 여행이 끝난다.



2008 사막횡단 미대륙 남단 대륙일주

2008년 11월 21일 - 11월 30일 


제1일: Athens, GA - Birmingham, AL (225 마일)

제2일: Birmingham, AL - Oklahoma City, OK (700 마일)

제3일: Oklahoma City, OK - Santa Fe, NM (540 마일)

제4일: Santa Fe, NM - Sedona, AZ (450 마일)

제5일: Sedona, AZ - Tucson, AZ (300 마일)

제6일: Tucson, AZ - El Paso, TX (430 마일)

제7일: El Paso, TX - Van Horn, TX (250 마일)

제8일: Van Horn, TX - Fort Stockton, TX (350 마일)

제9일: Fort Stockton, TX - Baton Rouge, LA (800 마일)

제10일: Baton Rouge, LA - Athens, GA (600 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