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2010 | 2008년 Labor Day 여행지는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 요세미티 국립공원 (Yosemite National Park), 그리고 세코이아/킹스캐년 국립공원 (Sequoia/ Kings Canyon National Park). 5박 6일의 일정이지만 비행기를 타고 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봄에 한국에 다녀오면서 비행기에 맛을 들인 자두는 아주 익숙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비행을 즐겼고, 동생에게서 작은 번역 일을 부탁받은 나는 비행기 안에서도 내내 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이 스트릿카 (Streetcar) 들이다. 고층빌딩 사이를 달리는 원색의 스트릿카들이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에 색깔을 입히고 있었다.
하지만 바닥에 깔린 레일들, 머리 위로 복잡하게 오가는 케이블들, 흰색 차선, 노란 중앙선, 거기에 검게 휘갈겨놓은 듯한 도로 땜빵 자국들까지. 이렇게 복잡하고 정신없는 도로는 처음이다.
더군다나 일방통행은 왜 이리도 많은지. 좌회전 한번 하려다 도시의 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달려야 했다면 믿어질까. 예전에 <세친구> 라는 시트콤에서 초보 운전자 안문숙이 차선변경을 못 해서 주구장창 직진으로 달리다 서울서 부산까지 갔다는 에피소드가 생각났다. 작은 학교타운에서 온 우리 같은 시골쥐들에게는 이래저래 혼을 쏙 빼놓는 곳이 대도시 다운타운이다.
가끔 수형의 속을 모를 때가 있다. 여행 중에는 대도시 운전에 신경이 곤두섰는지 마음에 안 드는 도시라고 불평하더니 얼마 전에는 샌프란시스코가 기억에 남는 도시였다며 다시 가고 싶단다. 자기 때문에 더 보고 싶은 것도 못 보고 돌아서야 했다는 사실은 어느새 잊어버렸나 보다.
지금까지 우리의 여행 테마는 주로 국립공원에 집중되었지만 사실 난 대도시도 좋아한다. 내가 차림새나 생각하는 게 세련되지 못해서 막연하게 나는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겉도는 것뿐이지, 마음으로는 산 공기를 좋아하는 것만큼 도시 냄새를 좋아한다. 자연의 녹빛과 물빛을 좋아하는 것만큼 도시의 불빛도 좋아한다.
하지만 안타까운 현실. 도시를 즐기기엔 아줌마라는 타이틀이 너무 버겁다.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케이블카 (Cable Car)를 타러 가는 길. 스트릿카, 버스, 전철, 그리고 케이블카. 샌프란시스코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참 복잡하기도 하다. 관광지도를 구하지 못해 물어가며 겨우 정류장을 찾았다.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 정보 | San Francisco Cable Car
샌프란시스코 관광지도 | San Francisco Tour Map
여기는 케이블카 종점. 케이블카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정류장을 한 바퀴 돌고도 한참을 더 늘어서 있다. 종점에 도착한 케이블카는 사진 오른쪽 아래의 원판에서 인력으로 180도 방향을 바꾸는데 이 과정이 재밌는 볼거리다.
기다리는 이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당신은 거리의 악사. 대도시의 거리 한 모퉁이에는 이렇게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라이브 음악을 들을 일이 없어서 그런지 악기에서 흘러나오는 생음악이 꽤나 매력적으로 들린다.
대기 중인 케이블카들. 실제로 케이블은 도로의 레일 밑에 깔려 있다고 한다. 케이블카는 레일 위로만 운행할 수 있지만, 철도와는 다르게 일반차량과 도로를 공유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달리는 길. 보이는 것이 온통 오르막 내리막길뿐이다. 이렇게 언덕이 많은 도시는 처음이다. 물론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미국에서 내가 살던 곳에서는 흔히 보기 힘든 지형이라 무척 인상적이었다. 미 서부 해안가 도시들을 제외하고 이렇게 언덕에 자리 잡은 도시라면 펜실베니아의 피츠버그 (Pittsburgh) 말고는 못본 것 같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에는 70개가 넘는 언덕이 있다고 하니 과연 언덕의 도시 (The City of Hills)라고 불릴만하다.
사진에도 살짝 나와 있지만, 언덕에 주차한 차들은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모두 앞바퀴를 반쯤 틀어서 세워 놓았다. 예전에 우리 할머니가 사시던 곳도 저런 언덕길이었는데 할머니 댁에 갈 때마다 아버지가 차 바퀴 앞에 돌을 괴어 놓으셨던 생각이 난다. 난 늘 우리가 안 보는 사이에 차가 아래로 굴러가면 어쩌나 걱정했다. 집에 가려고 차를 탈 때도 난 되도록 아버지가 먼저 차에 올라 운전대를 잡으신 후에 탔다. 나와 동생들만 차 안에 있을 때 차가 굴러 내려갈까 봐. 아버지가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겁나는 건 겁나는 거다.
지금 이렇게 내 어릴 적 일을 떠올리다 보니 그 생각이 내 딸에게로 옮겨간다.
자두는 유난히 겁도 많고 걱정거리도 많은 아이다. 다섯 살 때까지 혼자서는 방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방에 몬스터가 있다는 것이다. 몬스터는 없다고 말해주었다. 몬스터는 진짜가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그래도 안 되길래 몬스터는 물러가라고 쓴 부적에 내 콧기름까지 발라서 옷장 문에 붙여주었다. 그래도 무서운 건 무서운 거다.
어제도 결국은 제 방에서 혼자 자기가 무섭다고 우리 침대 발밑에 작은 요 하나 깔고 잠이 들었다. 제 방 컴퓨터가 꺼지면서 나는 소리에 겁을 먹은 모양이다. 컴퓨터 전원이 꺼졌으니 더이상 소리가 나지 않을거라고 얘기해줘도 무서운건 무서운거다. 누굴 탓하랴, 나를 닮아 그런 것을.
케이블카의 종점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코스인 피셔맨스 와프 (Fisherman's Wharf). 말 그대로 배가 정박하는 부두다.
부두에 정박한 색색의 어선들.
죽은 듯이 널브러져있는 이 짐승들은 피셔맨스 와프의 마스코트인 바다표범 (Sea Lions) 들이다. 나도 부지런한 사람은 아니지만 게으르게 퍼져있는 놈들의 자태가 가히 볼 만하다.
우리가 갔을 때만 해도 이렇게 한심하게 죽치고 있던 놈들이 2009년 말의 어느 날 갑자기 모조리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1,700 마리가 넘는 이 바다표범들이 20년 가까이 살던 부두 39 (Pier 39) 를 버리고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것인지.
텅 빈 나무판자들을 보며 샌프란시스코의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서운함을 금치 못했겠지만, 어부들은 이 마스코트들이 사라진 것을 반기고 있다는 후문. 숙련된 낚시꾼인 바다표범들이 고기잡이를 생업으로 삼는 어부들에겐 무시할 수 없는 경쟁자였나 보다.
[덧붙임] 사라졌다던 바다표범들이 다시 돌아왔다는 반가운 뉴스.
아무래도 놈들이 가출을 했었나 보다. 어쨌든 다시 돌아왔다니 기쁘오.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한 클램차우더 (Clam Chowder in a Sourdough Bread Bowl). 특이하게 그릇 대신 둥근 빵의 속을 파내고 수프를 넣어서 준다. 독특한 발상 덕분에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인기만점 메뉴가 된 듯. 자두도 맛있게 한 덩어리 싹싹 비웠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명물이 참 많기도 하다. 지역의 명물은 곧 관광상품으로 연결되는 법. 기발한 아이디어들로 명물 만들어내기 바쁜 도시인들의 머리 돌아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다.
피셔맨스 와프에서 유람선을 탔다. 유람선에서 보이는 샌프란시스코.
우리는 도시에 오면 유람선을 탄다. 도시의 상징인 다운타운의 고층건물들, 북적거리는 사람들, 번쩍거리는 샵들, 복잡한 도로와 차들까지, 도시에서 뿜어져 나오는 인간 냄새 가득한 기운이 싫지는 않은데 이상하게 도시에 오면 몸이 어눌해져서 길 잃은 미아처럼 헤매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유람선을 탄다. 물길을 달리는 그 순간만큼은 내가 어디를 가고 있는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서울에서는 한강 유람선도 안 타봤는데.
애정을 듬뿍 담은 눈과 사랑스런 미소로 나를 바라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무한한 행복인지. (남편말고)
무엇을 보고 저렇게 좋아하는 것일까.
얼굴에 한가득 '나 신났음'이라고 써있다.
멀리 보이는 작은 섬은 알카트레즈 (Alcatraz). 한번 들어가면 죽어서나 나올 수 있다는 악명높은 감옥이었는데 지금은 개조되어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다.
골든 게이트 브릿지 (Golden Gate Bridge) 아래를 지나며 찍은 사진이다. 정작 다리는 건너지 못했다는. 샌프란시스코에 와서 골든 게이트 브릿지도 못 건너보고 가다니 부끄러운 일이다.
케이블카에 올라탄 사람들. 옆에서 매달려 가면 더 신나겠지만 자두양을 배려해서 우리는 이번엔 맨 뒷자리에 자리 잡았다.
중국식 돌리는 쟁반 위에서 케이블카를 유턴시키는 운전사 할아버지.
피셔맨스 와프를 떠나 케이블카를 타고 돌아가는 길.
사진으로만 보기에도 살벌한 경사다. 손님을 잔뜩 태운 케이블카가 그대로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조바심이 난다.
다른 얘기지만, 사실 우리가 본 제일 경사가 심한 길은 씨애틀 다운타운에 있었다. 경사가 어찌나 심한지 언덕 끝에서 신호 바뀌길 기다리는데 가슴이 벌렁벌렁거렸다. 산악도로의 벼랑 옆을 달리면서도 이렇게 무섭지는 않았던 것 같다. 신호 받고 수형이 액셀을 밟았는데 순간적으로 바퀴가 막 헛돌았다.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정말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다.
지그재그로 유명한 롬바드 거리 (Lombard Street) 위에서 바라보는 샌프란시스코. 파스텔 색조의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 참 이뻐 보였다.
정작 지그재그 길 사진은 역광이라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산수국 가득한 도로변 정원에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과 샌프란시스코 포토 포인트를 담아가려는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앞쪽으로 보이는 것이 고층빌딩 밀집한 샌프란시스코의 다운타운.
얽히고설킨 전선들.
구경을 다니다 보니 또 한가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는데 바로 샌프란시스코의 주택가다. 보통 대도시 관광을 하다 보면 일반 주거지역을 지나는 일이 별로 없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저런 주택가를 지나는 일이 많았다. 케이블카 노선이 주택가를 지나서 그런지 이런 곳에서도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나는 왠지 우리 같은 외지인이 현지인의 생활공간과 그들의 일상생활을 침범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샌프란시스코 과학관 (Exploratorium, San Francisco)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던 미국의 과학관들.
진짜 눌러봐도 되나, 꺼내봐도 되나. 돌려봐도 되나. 보고 읽는 것이 전부인 다른 박물관들과 달리 직접 만지고 작동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과학의 원리들을 습득하게 해주는 흥미진진한 과학관,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뮤지엄 (Children's Museum) 들을 어느 도시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천국.
진짜 눌러봐도 되나, 꺼내봐도 되나. 돌려봐도 되나. 보고 읽는 것이 전부인 다른 박물관들과 달리 직접 만지고 작동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과학의 원리들을 습득하게 해주는 흥미진진한 과학관,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뮤지엄 (Children's Museum) 들을 어느 도시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천국.
장거리 여행을 갈 때의 철칙 하나. 아이가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최소 하나는 계획할 것. 끌려와 주는 것만도 고마운데 엄마 아빠 좋아하는 것만 할 수는 없잖아.
하지만 기본적으로 아이가 어릴 때는 가족 여행은 엄마 아빠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아이가 두 살 세 살 때부터 이것저것 보여준다고 돈 들이고 시간 들이면서 아이 프로그램 위주로 다니기도 하는데 솔직히 어린 아이들에게는 집 밖 5분 거리나, 몇천 마일씩 떨어져 있는 곳이나 새로운 세상이기는 마찬가지 아닐까. 유치원이나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고 자기 주변의 세상에 충분히 익숙해질 때가 되었을 때 바깥세상을 보여줘도 늦지 않다.
80불씩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디즈니월드에서 신기하고 재밌는 놀이기구 다 마다하고 동네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색색의 놀이터 앞에서 죽치고 시간을 보내는 아이를 보면서, 아까운 본전 생각에 "너는 왜 ·····" 라며 더 놀고 싶다는 아이의 손목을 부여잡고 다른 놀이기구로 끌고 가려던 나 자신이, 지금 생각하면 좀 부끄럽다. 특히나 첫 아이를 키울 때 일단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 외출의 본능과 더불어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열정이 막 최고조에 달하면서 엄청나게 좋은 것을 마구마구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또 그래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게 된다. 하지만 아이와 눈높이를 제대로 맞추지 못한 엄마의 판단 오류는 그 또래 아이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그렇게 삐까번쩍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는 데 있다. 부모 자신을 위한 여행이나 나들이가 아니라 아이를 위한답시고 무리해서 고생해봐야 결국 아이에게선 부모가 원하는 반응을 끌어내기는 어렵고, 오늘의 외출은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 라는 서운함으로 끝을 맺게 된다는 것이다. 그냥 몇 년 더 기다리면 아이가 스스로 청하는 날이 올 것이다. "나도 거기 가고 싶어요."
80불씩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디즈니월드에서 신기하고 재밌는 놀이기구 다 마다하고 동네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색색의 놀이터 앞에서 죽치고 시간을 보내는 아이를 보면서, 아까운 본전 생각에 "너는 왜 ·····" 라며 더 놀고 싶다는 아이의 손목을 부여잡고 다른 놀이기구로 끌고 가려던 나 자신이, 지금 생각하면 좀 부끄럽다. 특히나 첫 아이를 키울 때 일단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 외출의 본능과 더불어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열정이 막 최고조에 달하면서 엄청나게 좋은 것을 마구마구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또 그래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게 된다. 하지만 아이와 눈높이를 제대로 맞추지 못한 엄마의 판단 오류는 그 또래 아이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그렇게 삐까번쩍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는 데 있다. 부모 자신을 위한 여행이나 나들이가 아니라 아이를 위한답시고 무리해서 고생해봐야 결국 아이에게선 부모가 원하는 반응을 끌어내기는 어렵고, 오늘의 외출은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 라는 서운함으로 끝을 맺게 된다는 것이다. 그냥 몇 년 더 기다리면 아이가 스스로 청하는 날이 올 것이다. "나도 거기 가고 싶어요."
그리하여 이기적이 되기로 한 나는 우리의 엄청나게 고생스런 자동차 여행들이 다 너를 위한 것이라고 차마 이야기할 수 없다. 그냥 쿨하게 인정한다. 니들이 엄마 아빠 때문에 고생한다고.
재팬타운에서 냄비우동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일본식 달러샵 구경도 했다.
딤섬을 먹으러 찾아간 차이나타운. 샌프란시스코 딤섬하면 누구나 추천하는 레스토랑은 다운타운의 양싱 (Yang Sing). 하지만 우리에겐 너무 고급이라 수준에 맞는 저렴한 딤섬집을 찾아 차이나타운까지 왔다.
꼭 한국의 분식집같이 생긴 딤섬집이었는 데 먹는 내내 미국에서 처음으로 진짜 외국인이 된 기분이 들었다.
샌프란시스코를 떠나며 베이 브릿지 (Bay Bridge).
샌프란시스코는 아침 안개로 유명하다는데 이렇게 보니 뿌연 것이 스모그 같기도 하다.
사람마다 특별한 추억거리를 가진 도시가 있다. 잠시 살았거나, 스치듯 머물렀던 곳이라도 독특한 인상과 나만의 추억으로 오랫동안 기억되는 도시가 있다.
내가 그간 가끔씩 여행기를 올리던 사이트에 샌프란시스코편을 올렸을 때 사람들이 남긴 댓글을 읽고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가 참 많은 사람에게 특별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도시, 사람들이 추억하는 도시, 사람들이 사랑하는 도시 샌프란시스코. 이다음에 돌아봤을 때 나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는 도시는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