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09편. 우리들의 삽질여행: 소심한 A형 부부의 한 시간 드라이브 이야기 (Hartwell Dam, SC, 2004/09) Nov 2008 | 집에서 한 시간밖에 안 걸리는 애틀랜타에 하이웨이 (Highway, 고속도로)를 타고 나가는 것이 어려워 돌아돌아 몇 시간씩 걸려 한국 장엘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좋게 말하면 조심성 있는 거지만, 사실을 인정하겠다. 우리, 소심한 A형 부부 맞다. 한국에선 장롱면허 소지자였던 우리가 미국에 와서야 처음으로 운전을 하게 됐다. 핸들을 잡은 수형도, 옆에서 길을 보는 나도 모든 것이 늘 조심스럽기만 했다. 한번은 수형과 둘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우리의 마지막 목표는 '눈 오는 날 애틀랜타 공항 왕복하기'라고. 눈이 귀한 곳이라 눈 오는 날 공항 왕복의 기회는 없었지만 그래도 이미 오래전에 '비 오는 날 애틀랜타 공항 왕복'까지는 성공한 어느 휴일 오후. 그냥 갑자기 어디론가 떠나고.. 더보기 이전 1 ··· 80 81 82 83 84 85 86 ··· 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