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편. 지금까지 다녀온 미국의 국립공원 (National Park Entrance Pictures, 2006-2011) 작은 반도의 나라에서 거대한 대륙으로 옮겨와 살게된 지 올해로 딱 10년이 되었다. 작은 반도의 땅에서는 기회를 찾을 수 없었던 대자연의 거대한 스케일에 한번 실컷 압도되어 보자는 것이 일차적인 우리의 미국 여행의 목적이었고, 그래서 국립공원 위주의 살인적인 스케쥴을 계획해왔다. 학생, 또 포닥의 신분으로 제한된 시간적, 경제적 여건 속에서, 또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야 한다는 치명적인 제약안에서 대부분의 지역들을 답사수준의 얄팍한 깊이만큼밖에 소화할 수 없었지만, 서당개가 어깨너머로 배운 천자문을 가지고 풍월을 읊듯이, 동서남북 가리지 않고 대륙의 끝과 끝을 섭렵하고 나니 이 땅의 자연과 인간을 이해하는 깊이가 책으로만 배운 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은근한 정마저 생겨버린 기분.. 더보기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