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03편. 우리들의 여행철학, 그리고 어리바리 뉴욕여행 (Manhattan, NY, 2002/12) Jan 2011 | 몇 해 전인가 엄마와 통화를 하다가 가을인데 단풍여행 안 가시느냐고 여쭤본 적이 있다. 그런데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뒷산 단풍도 예쁜데 어딜 가느냐고 하시던 엄마의 대답. 그 말씀에 갑자기 마음이 급해지는 걸 느꼈다. 여행 가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아도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마냥 미루다가는 막상 돈도 있고 시간도 있는데 정작 마음이 안 땡겨서 못 가는, 아니 안가는 날이 오기도 하겠구나 싶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학교 과사무실 직원 아줌마에게 볼일이 있어서 오피스에 갔다가 방에 걸린 'Do What You Can, With What You Have, Where You Are'라는 문구를 보고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던 순간이 떠오른다.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것을,.. 더보기 이전 1 ··· 86 87 88 89 90 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