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편. 그랜드써클 제2부: 고산병인 줄도 모르고 (Great Sand Dunes National Park, 2011/05) DAY 1 | 2011년 5월 24일 Denver, CO - Great Sand Dunes NP - South Fork, CO 2006년 여름, 조지아주에서 캘리포니아주까지 횡단하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하나같이 말리면서 하던 말, '한여름에 사막을 어떻게 건널라구.' 그때 내 머릿속에 떠오른 사막은 낙타가 방울달고 걸어가는 모래사막. 오아시스 찾아가는 목마른 나그네의 심정으로 달려봤지만 눈앞에 펼쳐진 텍사스, 아리조나 사막은 모래 한톨 볼 수 없는 황무지 벌판이었다. 실망스럽기도 하고, 머쓱하기도 하고. 그런데 록키산맥타고 내려오다 뜬금없이 나타난 이 아라비아 사막은 뭐니. 그것도 떡하니 산맥 한줄기 등에 지고서. 아라비아 사막과 눈덮힌 산줄기가 어색한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그레이트 샌듄 국립공원 (G.. 더보기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