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그동안 달린 자동차 바퀴자국
2002 신혼여행 설악산에서 찍은 첫 그림자 사진
2002 학교 아파트 뒤 레이크 헤릭의 노을. 미국에서의 첫 4년을 보냈던 반지하 아파트 N105. 축축한 습기 때문에 온갖 크고 작은 거미들이 집을 짓고 동거하던 곳. 그래도 첫 보금자리였기에 순간 순간이 가장 또렷이 기억나는 즐거웠던 나의 집. 저녁 먹고 산책하던 레이크 헤릭의 아름다운 숲과 물가의 개 비린내.
2002 허니문 베이비나 다름없는 갑작스런 임신에 미대륙 여행의 꿈이 날아가 버렸다고 생각했던 2002년. 내 인생 마지막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떠났던 뉴욕 여행 중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엄마가 되면 생전 바깥 바람 한 번 쐴 날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의외의 어리석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2010년에는 팔개월 된 호두를 데리고 미대륙의 반을 훑었다는.
2002 뉴욕 센트럴 파크. 뉴욕에 계시는 고모를 따라 무작정 가이드만 따라 다녔던 우리 여행 역사의 최초이자 최후의 여행사 투어.
2002 뉴욕의 미국 자연사 박물관. 이때만 해도 마음이 젊고 배움에 욕심이 있어 뉴욕 시내에서 박물관을 찾아 돌아다녔다. 태교와는 상관없는 도시 나들이.
2002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가끔 부부 중 한 사람은 이과, 한 사람은 문과나 예체능 계열이라면 결혼 생활이 조금 더 풍요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계적인 미술관이라 당연한 코스인 듯 들러봤지만 보는 눈이 없는 부부는 영혼없는 눈길만 슬쩍 주고 떠났다.
2002 뉴욕 맨하탄 타임 스퀘어. 도시 여행에는 지금도 잼병인 우리 부부.
2002 운전 서툰 수형이 제일 자신있게 갈 수 있었던 조지아 헬렌 타운. 죽어가는 마을을 유럽풍으로 개조해 조지아 북부 제일의 관광타운으로 만든 마을 살리기 성공 사례
2004 친정 엄마를 모시고 애틀랜타 나들이 가던 중 들른 성 토마스 성당에서
2004 자두를 한국에 두고 오는 길. 자두를 데리고 공부하는게 나에겐 너무 버거운 일이라 휴학을 하려고도 했으나 지도교수의 반대로 무산되고 결국 친정에 자두를 잠시 맡기게 되었다. 양쪽 집에서 다 첫 손주라 자두를 너무 보고 싶어하는 가족들에게 잠시 자두와의 시간을 드리기 위해 보낸 것이라고 애써 위로했다
2004 비행기 안에서 찍은 유타 상공. 자동차로 쏘다니면서 미국 지형 지리에 왠만큼 익숙해진 조여사. 뱅기 안에서 마구잡이로 찍어댄 사진을 보면서 갑자기 실력을 테스트 해 보고 싶어졌다. 타고난 냄비 근성 발휘해 마침내 검증에 성공하고 혼자서 뿌듯해진 하루. 사진 속의 장소는 바로 유타의 캐년랜즈 국립공원
2004 역시 캐년랜즈 국립공원 상공에서 찍은 사진. 굽이쳐 흐르는 강물이 만들어 낸 협곡의 모양만으로 정확한 지도상의 위치를 찾아낸 놀라운 집요함. 스스로를 칭찬할 일이 이런거 밖에 없어서 슬프다.
2004 앨라배마 쿨만의 아베 마리아 그로또. 수도사 한 분이 평생을 바쳐 빚어낸 미니어쳐 예루살렘
2004 사우스 캐롤라이나 찰스턴의 마그놀리아 플랜테이션. 자두없이 둘이 떠난 여행이 딱 세 번있다. 신혼여행, 아베 마리아 그로또, 그리고 이곳 찰스턴과 사바나. 애가 없으니 둘이서 연애하듯 제대로 된 신혼여행을 다녀올 법도 했지만, 둘 다 의리가 좀 있는 편이라 차마 한국에 있는 자두 생각에 더 좋은데 갈 수는 없었다. 지금은 몹시 후회 중.
2004 사우스 캐롤라이나 찰스턴의 마그놀리아 플랜테이션. 내가 찍어놓고도 사진 속의 구름이 너무 좋아 아주 한참을 즐겨봤던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여름 하늘. 아쉽지만 지금은 그 때의 감흥이 사라져버렸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한 입 처음 물었을 때 입 안 가득 퍼지던 감동적인 바닐라 향이 두 번째부터는 온데간데 없이 증발해버린 것 같은 기분
2004 사우스 캐롤라이나 찰스턴의 마그놀리아 플랜테이션. 사진 속의 으스스한 저 나무는 조지아 남부의 대표적인 수종인 Live Oak
2004 조지아 남부의 옛 도시 사바나
2004 조지아 불독 상. 땡스기빙데이의 불독 순례. 에센스 곳곳에 세워진 조지아 불독 상을 찾아 하루종일 작은 타운을 헤맸다
2005 테네시 아쿠아리움. 8개월만에 자두가 우리 품으로 돌아왔다. 그동안의 회포를 풀 듯, 조지아주와 그 인근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느라 바뻤던 2005년.
2005 에센스 주립 식물원
2005 헬렌에서 더 북쪽으로 달려가 처음으로 노스 캐롤라이나 접경을 넘은 날. 주를 벗어난다는 것은 이 때만 해도 몹시 흥분되는 빅 이벤트
2005 조지아 아미카롤라 폭포. 한국의 숲을 많이 닮은 아미카롤라 폭포 주립공원. 오랫만에 채집 다니던 옛 생각에 힘들었던 일상을 잊어버린 하루.
2005 조지아 아미카롤라 폭포 등산로에 만개한 산철쭉.
2005 플로리다 세인트 앤드류 주립공원 성당 O 언니네와 함께 떠난 첫 바다 여행
2005 에센스 인터네셔널 페스티벌에 참석하러 바쁘게 달려가시는 자두양
2005 조지아 타이비 아일랜드 노을. 사바나에 살고 있는 E 언니네 방문
2005 조지아 브라스타운 볼드. 조지아주에서 고도가 제일 높은 곳인 브라스타운 볼드. 조지아는 산이 별로 없고 평지 일색이라 그곳에 사는 7년 동안 고도에 대한 갈망이 지대해졌다
2005 조지아 락시티. 관광 불모지인 조지아주. 일곱 개의 주를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락시티 전망대
2005 플로리다 시더키. 대학원 실험실 선배인 S 선배가 살고 있는 게인스빌. 선배가 우리를 데리고 낚시를 하러 간 이곳은 플로리다 서부의 시더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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